2024.02.22 두달 반의 꿀(?) 같은 휴식을 뒤로하고 호주로 다시 날아가게 되는 날.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2주, 4주, 최대 3개월이 아닌 총 총 4년(2년의 석사 과정+미래의 2년의 업무 경험) 대장정이다.
호주로 다시 날아가게 되면서 몇년 만에 아시아나에서 12-2월 (3개월)동안 직항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마일리지 버프를 받아 비즈니스석을 탑승하게 되었다.
오전 8시-오후 8시 30분 (총 12시간 3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네시에 집에서 출발하였고 두시간 밖에 자지 못해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다.
눈물로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라운지에서 잠깐 쉬다가 바로 비행기를 탑승하러 갔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2시간이나 지연되었다.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2시간이나 지연되서 오전 8시 출발을 해야하는 비행기가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했다.
직항 비행기는 평소 비행기와 다른 비행기인건지 비즈니스석이 생각보다 널찍했다.
비행기표 사자마자 예약해두었던 자리라 가장자리의 혼자 앉는 아주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다. 좌석도 넓고 창문으로 바깥도 볼 수 있고 쾌적하고 좋은 자리였다. 다 좋았는데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비즈니스석이나 이코노미 석이나 항상 가방은 밑칸에 넣어두곤 했는데, 비행기가 바뀌어 반드시 가방을 위에 실어야한다는 게 불편했다.
기다리다 지쳐 샴페인 한잔을 원샷했다.
드디어 출발 후 먹는 기내식.
나는 세가지 코스 중 갈비 정식을 선택하였다.
비행하는 동안 먹을 수 있는 모든 위스키, 칵테일, 와인을 모두 맛보고 싶었으나, 너무 피곤했던 탓에 바로 잠에 들어 일어나보니 5시간이 지난후였다. 위스키 샤워를 시켜 먹었는데, 비행기에서는 칵테일을 제외한 와인과 위스키를 추천한다. 바텐더가 만든 맛을 따라잡을 순 없다.
착륙하기 1시간 30분 전 간단한 식사가 제공된다.
크로와상이 들어간 샌드위치, 불고기죽, 커리 정식 중 하나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우연히 시켰던 커리정식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커리 정식을 발견하게 된다면 모두 커리 정식을 맛보셔야 한다!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도착한 멜번의 공항에는 사람이 없었다.
아시아나 비행기가 만석이라 비즈니스석을 탔음에도 30분을 기다려 가까스로 받은 짐을 급하게 챙겨 집으로 오니 새벽 12시 30분.
그래도 이렇게 편하게 호주에 왔던 적이 있던가. 아시아나 직항 비행기 3개월이 아니라 영원히 있어주라!
이렇게 나의 호주 유학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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