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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bourne/일상이야기

멜번 NGV 현대 미술관 후기

by 오제슈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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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 Day는 한국의 추석이나 다름없는 엄청 긴 휴가인데, 덕분에 열흘을 쉴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NGV TRENNIAL를 관람후기를 작성해볼까 한다. 

 

NGV는 멜버른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으로, 대부분의 전시가 무료로 진행된다. 

멜버른의 NGV는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은 Fed Square 에, 한 곳은 Botanic Garden 에 위치하며,

재미있는 전시가 많이 열리는 곳은 후자이므로, 갈 때 헷갈리면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 

물론 두 미술관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지만 그래도 자주 헷갈리므로 항상 전시가 어디서 열리는지 확인은 필수다!

 

내가 이 번에 본 전시는 Trennial이다. 3년마다 한 번씩 개최하는 전시로 총 32개국의 약 120명의 작가들이 이 전시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내로라 하는 작가들이 많이 참여한 전시이기 때문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 중 내가 인상 깊었던 몇몇 전시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1. Agnieszka Pilat

 

로봇 강아지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전시인데, 인간의 지시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로봇 스스로 그림을 창조해낼 수 있다는 점, 인공 지능의 발전이 어마무시하다는 걸 시사한다. 두마리의 강아지 중 한마리는 계속 그림을 그리고, 한 마리는 관람객을 한테 다가와 쳐다보기도 하고, 공을 짚기도 하고 다양한 행동을 보여주는데 귀여웠다. 

 

2. Hugh Hayden

 

학교 내 반을 형상화 한듯한 공간에 도도새를 형상화한 새 뼈대가 책상에 앉아있다. 그들의 몸짓과 형상이 마치 울부짖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도도새, 날지 못하는 새처럼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미국에서 겪는 상황을 묘사했다고 한다. 도도새 사냥이 17세기에 일어났던 것처럼 미국의 노예제도를 비유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더욱 오묘하고 슬프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 외에도 다양한

 

3. Elmgreen & Dragset 

 

실제 인간의 스케일에서 인간 중심의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로, 정체성, 성욕, 인체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고 점유하는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과 관련된 주제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한다. 작품을 관람하면서 실제 같으면서 아닌 듯한 오묘한 기분에 잠식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인상에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그 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도 있고 재미있는 전시가 많다. 

2024년 4월 7일부로 종료되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빨리 보러 가기를 추천한다.!

 

 

다양한 재미있는 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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