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탑승했다. 사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은 없었으나 지금이 아니면 한국으로 당분간 오지 못할 것 같아 급작스럽게 결정하게 되었고 1년만에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얄루!
이번에도 지금껏 쌓아온 마일리지 항공을 이용하였다. 12월부터 2월까지 임시 운영되는 멜버른-인천 아시아나 직항 비행기를 타고 싶었으나 사람들이 이미 마일리지 좌석은 오래전부터 예약을 해놓아 그런지 아예 구매할 수 가 없었다. 경유 없이 가고 싶었는데 슬펐다. 결국 시드니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좌석을 구매하게 되었다. 덕분에 시드니에서 경유하여 인천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선택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시드니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행은 9시에 출발하는 여정이었고, 멜버른에서 시드니로 향하는 가장 빠른 비행은 6시 뿐이었다.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게 되더라도 7시 25분에 시드니에 도착하게 되며, 인천행 비행의 보딩 타임은 8시 30분이었다. 즉 넉넉하게 잡아도 환승 시간은 약 1시간 15분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호주의 국내선은 지연이 밥먹듯이 일어나는데 혹시라도 지연이 일어나면 거의 망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시드니의 국제 항공과 국내 항공간의 거리가 꽤 있어서 불가능 하다는 후기들만 많았고, 엄청나게 걱정되었지만 결론적으로 성공하였다. 혹여나 나처럼 이런 비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성공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
멜버른 공항 도착 (4시 30분)
나의 경우 마일리지 좌석을 예약했으므로 국내선 비행을 따로 예약해야만 했다. 가장 저렴한 젯스타는 지연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악명 높은 항공사이기 때문에 이용하고 싶지 않았고, 젯스타와 같은 계열사인 콴타스도 끌리지 않았다. 따라서 나는 지연이 덜 되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를 이용하였다. 따로 예약했기 때문에 만약 짐을 부치게 된다면 시드니 국내 항공에서 다시 짐을 찾아서 국제 공항에서 다시 짐을 부쳐야 한다. 따라서 정말 가볍게 기내 캐리어와 백팩만 매고 공항을 향했다. 집에서 4시 경에 출발하였고 새벽 시간이어서 그런지 30분만인 4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이른 새벽시간임에도 북적였다.
비행기 이륙 (6시)
정확히 5시 30분에 보딩을 시작하였고 연착 없이 제 시간에 출발하였다. 정말 다행이었다. 시드니에 도착하면 가장 빨리 나가기 위해서 최대한 앞부분의 좌석을 이용하였다.
시드니 공항 도착 및 이동 (7시 30분)
시드니 공항에 7시 30분에 도착하였는데, 여기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 이유는 만약 콴타스를 이용했더라면 콴타스 전용 버스를 통해 공항 게이트 내에서 시드니 국제 항공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더 시간이 단축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버진을 이용했던 나는 이 방법을 이용할 수 없었고 최대한 빠르게 International airport로 가는 교통수단을 이용해야만 했다. 국제 공항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택시, 버스, 트레인이 있는데 후기를 찾아보았을 때 버스가 가장 빠르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나 또한 버스를 이용하였다.
표지판을 따라 호다닥 이동하다 보면 짐을 찾는 공간이 나오고 아예 국내 공항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면 국제 공항으로 가는 무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표지판만 따라 차분히 이동하면 된다.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탑승 (7시 36분)
차분하게 표지판을 따라간 결과 거의 5분만에 국제 버스 타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었고, 내가 딱 도착한 순간 버스가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덕분에 7시 38분에 버스를 타고 국제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엄청 빨리 나온 덕분에 좌석에 앉아서 여유롭게 갈 수 있었다.
시드니 국제 공항 도착 (7시 45분)
버스가 출발하고 약 10분 후에 국제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입국 수속 (7시 53분)
역시 대한항공이었다. 짐 맡기는 절차도 거의 3분만에 이루어졌다. 얼리 체크인을 한 덕분에 짐 맡기는 절차는 거의 3분만에 끝났고, 7시 53분에 짐 검사를 하러 갈 수 있었다. 시드니 공항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짐 검사를 하고 내부 게이트로 들어왔을 때 시각은 8시 5분이었다.
결론적으로, 시드니 국내 공항에 도착한 이후 약 35분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고 국제 공항 게이트 내부로 들어오게 되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라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걱정한 것 만큼이나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굉장히 편리하고 쉬었다는 점! 운이 좋게도 연착도 안되었고, 사람들도 많지 않았고, 버스도 딱딱 오게 되어서 최단시간 안에 환승할 걸 수도 있다. 만약 국내선에서 짐을 부쳐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짐을 찾는 시간 까지 고려해서 최소 1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더 운이 좋았던 것은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10시 30분으로 지연되었다. 덕분에 라운지에서 편히 쉬고 비행기를 탈 수 있었고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된다. :)
(다음편)
시드니-서울 대한항공 비즈니스 후기 / 라운지
이번에는 저번처럼 어떻게 서울로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호주에 왔었을때처럼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대한항공 비즈니스를 이용 하였다. 대한항공은 오직 시드니에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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