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줄곧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싶었던 내가 정말 좋아했던 또 가고 싶은 태안의 감성 숙소, 풀빌라 케럿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
이곳은 작년 7월, 풀빌라 캐럿이 오픈한지 얼마 안됐을 때 고객이 별로 없을 때 다녀왔다. 그때는 리뷰가 아예 없어서 정말 괜찮은지 알 수 없었다. 홈페이지도 지금처럼 브랜딩 되어 있지 않고, 실제로 다녀왔을 때 숙소에서 살짝 새냄새가 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 살짝 찾아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다녀왔고 이제는 태안해서 핫한 감성 숙소로 자리매김 한듯 하다.
아무튼, 이때는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였는데 여름 휴가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태안 쪽 여행을 한 번도 안가본 것 같아서 태안으로 여행을 가자라고 생각하고 선택했던 숙소였다.
숙소까지는 고속도로에서 나와 구불구불한 길을 30분 이상 지나야지만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외진 곳에 숙소가 있다고? 하면서 의아해 했고 살짝은 후회할 뻔 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숙소를 보고 광경을 보고 난 후 '와 여기 예약하길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했다.
마주한 숙소의 모습은 네모네모하면서 아기자기한 귀여운 모습이었다. 주황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극대화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 왼쪽으로 들어가면 부엌을 볼 수 있다. 외관에서 살짝 느꼈듯, 아기자기한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공간이었다. 나는 이렇게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 들릴 수 있는 펜션을 통해서 또 다른 취향들을 향유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다.
부엌 공간에서 나와 복도를 따라 쭉 걸어가다보면 숙소 내부의 침대와 쇼파를 마주할 수 있고, 창문 너머 자쿠지와 아주 가까이에 있는 바다를 볼 수 있다.
풀빌라 케럿에는 외부 자쿠지와 실내 수영장이 있다. 자쿠지에서도 수영을 하고 싶었는데 정체모를 바다벌레친구들이 자쿠지를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는 실내 수영장을 이용하였다. 근데 실내 수영장이 굉장히 커서, 수영장만 이용해도 정말 충분하였다. 체감상 숙소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여름이었음에도 미온수의 물로 되어 있어서 굉장히 좋았고, 튜브 같은 것도 배치되어 있어서 이 곳에서 몇시간을 놀았는지 기억이 안난다.
수영을 마무리 하고, 맛있는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할 때 마침 흐릿하던 날씨가 개고 노을이 지고 있었다. 노을은 정말 정말 정말! 끝내주었다.
친구들 혹은 지인들이 이곳을 여행지로 선택한다고 한다면, 나는 적극 추천한다. 왜냐면 나도 또 가고 싶기 때문이다!
조용하면서도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서도, 아기자기한 감성 숙소에서 자고 싶다면 캐롯 펜션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