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901은 이번 제주 여행에서 묵었던 첫번째 숙소이다. 첫번째 숙소로 어디를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발견하자마자 바로 예약한 숙소이다. 제주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며 숲 속에 자리잡고 있어 정적이고 고요하다. 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명상과 일일 요가 클래스를 제공하며 도시에서 힘들었던 심신을 위로하고 달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쉽게도 이번 여행은 한라산 등반이 목적이라 새벽 일찍 나가야 했기 때문에 요가 클래스를 들을 순 없었지만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카페도 운영하고 있느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쯤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스테이 901 숙소에 대해 찾아보았을 때, 2층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번에 우리는 2층 다랑쉬에 머물렀다.
우리 방은 왼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른쪽에도 다른 방 하나가 있다. 그리고 다른 방 하나를 지나 계단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가면 루프탑이 위치해 있다.
현관을 따라 들어오면 귀여운 2인 테이블이 있다. 2인 테이블 옆에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작은 냉장고와 커피 머신이 있다.
아담하지만 청소가 굉장히 잘 되어 있으며 곳곳에 약간의 공간적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침대 너머 비스듬이 만들어진 창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잘 하지 않는 창이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사장님이 디자인을 전공하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공간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신경을 쓴 느낌이었다. 천창이 조금 더 깨끗하고 오늘 날씨가 화창했다면 좋았겠지만 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마치 제주의 온기를 느끼는 것만 같았다.
침대 맞은편에 여러권이 책이 쌓여 있었다. 책 하나하나가 사장님의 픽을 받은 책 같았다. 가장 윗칸에 놓여져있던 선물 이라는 책을 우연히 잡았는데 순식간에 절반이나 읽었다. 이 책은 몰래 가져오고 싶을 정도로 좋은 책이어서 여행이 끝나자마자 우리 집으로 배송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념하고 늦은 생일 축하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제주 901, 스테이 901은 정말 감성, 제주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적극 추천한다. 요즘 정말 많은 겉으로 포장되어져 있는 감성들이 아니라 정말 사장님의 센스, 취향들을 알 수 있었던 것만 같아서 즐겁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또 가고 싶은 숙소를 발견했다. 오래오래 번창하셨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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