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lbourne/석사이야기

호주 RMIT 디자인 석사 MDIT는 어떤 과정이야?

by 오제슈 2024. 12. 6.

RMIT 건물

 

 

MDIT는 어떤 과정이야? 내가 줄곧 친구들한테 말하면 듣는 이야기이다. 호주 친구들도 MDIT과정을 잘 모른다. 이 석사 과정은 바뀌어가는 트렌드에 따라 만들어진 코스로, 이제서야 10년이 되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은 내가 이수하고 있는 MDIT 과정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장,단점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MDIT란?

MDIT는 변해가는 시대 흐름에 맞추어 만들어진 석사 과정이다. 디자인 전공이 아니더라도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의 분야를 배운다. 배울 수 있는 디자인의 범주는 건축, 조경 건축, 공학, 인테리어 디자인과 같은 분야 뿐만 아니라 산업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애니메이션, 인터렉션 디자인, 조명 및 미디어 디자인까지 웬만한 모든 디자인을 아우른다. 다만, 이러한 과정 안에서 AI 혹은 최신 기술들을 융합한 디자인을 포함하여 배운다. 

 

 

디자인과 관련된 학사를 졸업했을 경우 석사 과정이 1년 혹은 1.5년으로 단축될 수 있다. 나 또한 건축을 전공했기 때문에 1.5년으로 단축이 되었다. 하지만, 호주에서 졸업 비자를 받고 싶은 경우 최소 2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나도 1.5년이 아닌 2년의 정규 과정을 선택하여 다니고 있다. 

 

 

 

 

 

 

MDIT 석사 과정의 구성


4학기로 구성되어 있다. 학기 동안에는 학기마다 스튜디오 과목 1개 , 선택과목 2개, 총 3개를 이수해야 하며, 마지막 학기에는 졸업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선택과목은 내가 원하는 디자인 수업을 선택할 있고,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스튜디오 과목에 접목하여 내가 만들고 싶은 디자인을 창작할 있다. 그리고 마지막 학기에는 세 학기에 걸쳐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졸업 프로젝트를 만든다. 

 

 

 

MDIT 과정의 장점


  1.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배울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건축, 조경 건축, 건축 공학,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의 총 12개의 디자인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 사실 이게 내게 가장 큰 장점으로 적용했다. 한국에서는 한 번 선택한 길을 벗어나지 못해 줄곧 건축의 길만 달려 왔는데 이걸 탈피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2. 거시적인 사고 방식을 배운다.
    학기마다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로 스튜디오 과목에서 내가 했던 모든 것들을 책의 형태로 제출을 해야 한다. 컨셉부터 결과물까지모든 과정을 디테일하고 꼼꼼하게 정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거시적인 생각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을 하다보면 디테일한 부분, 즉 나무만 보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책을 만들면서 숲을 볼 수 있게 됨으로서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었다. 

 

 

 

MDIT 과정의 단점

  1. 다양한 디자인을 배운다.
    다양한 디자인을 배우는게 오히려 단점이다. 배우는 디자인의 범위가 크다 보니 어떤 사람에게는 추후 취업을 할 때 분야 선택에 있어서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친구는 Specialist보다는 Generalist가 되어 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요즘 시대는 Generalist가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나의 진로 방향을 잘 정리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내가 했던 프로젝트들을 잘 매듭지어 포트폴리오로 만든다면, 그래서 다양성으로 인한 나만의 독창성을 만들어 낸다면 이 단점은 해소 될수 있지 않을까 싶다.

  2. 디자인 취업 시장이 어렵다. 
    이 문제는 비단 MDIT 과정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지만, 현재 세계적인 경제 상황 상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들의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줄곧 듣고 있다. 내가 졸업할 때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1년만의 경제가 급격하게 변화될 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대비를 정말 잘 해야 한다. 취업에 대한 걱정이 앞선 사람들에게는 디자인과는 위험한 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이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것과 관련된 모든 일들은 자신에 대한 확실한 아이덴티티와 브랜딩이 중요한 시대이다. 나 또한, 이런 부분들을 염두해두고 내 자신을 보다 더 발전해나아가고 싶다. 호주에서 디자인 유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무리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