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첫번째 포스팅에도 RMIT를 선택한 이유를 이야기 하였지만,
왜 많고 많은 대학원 중에서 RMIT를 선택하였는지,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대학원생'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
크게 고민했던 대학원은 3개가 있다.
Melbourne University School of Design
첫번째로 고려했던 대학원은 멜번 대학교의 School of Design이다. 멜버른 대학교는 호주의 G8에 속하며, Research 위주의 교육 방식을 제공하는 학교라고 한다. 호주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석사를 밟을지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하였다.
School of Design의 Graduate Cousework으로는
다음과 같이 총 8개 석사 과정, 1개의 Graduate Certificate, 그리고 3개의 Graduate Diploma 과정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Master, Graduate Certificate, Graduate Diploma의 차이점은?
Master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석사 코스로 2년 혹은 3년 동안 수료해야 하는 과정을 말하며, Graduate Certificate는 6개월, Graduate Diploma는 12개월 full time으로 수료 해야 한다. 나와 같이 유학생의 경우 2년의 석사 코스를 진행해야만 Graduate Visa가 주어지기 때문에 유학 하고 난 후 취업까지 고려하는 사람들의 경우 2년 단위의 코스들만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튼, 앞서 그림에서 볼 수 있듯 멜번 대학교의 Design School는 모두 건축과 관련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 건축 석사, 건축 공학, 건설 관리, 조경 건축, 부동산, 도시와 문화유산, 도시 디자인, 도시 계획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다.
유학은 가고 싶으면서 건축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면, 다양한 분야를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건축이 아니라 살짝은 건축에 벗어나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보고 도전하고 싶었기 때문에 멜버른 대학교에 입학 원서를 넣는 것은 과감히 생략하였다.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UTS)
UTS는 호주에서 유명한 디자인 대학교로 항상 거론되는 대학교로, 멜번대학교와 다르게 시드니에 위치하고 있다. 리서치를 해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UTS를 선택한다는 것을 보았어서 내가 갈 수 있는 과가 무엇인지 조사를 진행해보았다.
Design, Architecture and Building에 속한 분야는 다음의 사진과 같이 다양하다.
하지만 이 다양한 분야에서 석사를 할 수 있는 분야는 다음과 같이 총 13개로 이루어져 있다.
Architecture: Master of Architecture, Master of Landscape Architecture
Landscape Architecture: Master of Landscape Architecture
Project Management: Master of Project Management / Master of Property Development and project management
Property and Real Estate: Master of Property Development / Master of Property Development and Investment / Master of Property Development and Planning / Master of Real Estate Investment / Master of Property Development and project managing
Urban Planning : Master of Planning / Master of Property Development and Planning / Master of Urban Planning
나열된 리스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곳도 멜번대학교와 마찬가지로 건축과 관련된 분야만 석사를 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멜버른 대학교와 마찬가지의 이유 건축이 아닌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석사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였다.
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
지금 내가 현재 다니고 있는 RMIT 대학교는 멜버른 시내 중심에 위치한 디자인 특화 대학교이다. 디자인에 특화된 대학교 답게 정말 다양하고 세부적인 디자인 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학사, 석사, 박사를 포함하여 전문대 과정 또한 개설하고 있어서 내가 어떠한 공부를 하고 싶냐에 따라 다양한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 속한 석사 리스트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Master의 종류만 나열해보았을 때
Architecture : Master of Architecture / Master of Interior Design / Master of Landscape Architecture / Master of Urban Design
Property : Master of Project Management / Master of Property
Design : Master of Communication Design / Master of Design Futures / Master of Design Innovation, and Technology
건축과 부동산을 포함하여 6개, 디자인 분야는 총 3개의 석사를 지원할 수 있다.
건축의 베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디자인을 전공하여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도 탐험하고 싶었던 내게
딱 원하던 과 (Master of Design Innovation and Technology) 가 있으니 어떻게 선택하지 않을 수 있으랴.
그래서 결국, MDIT 과정으로 오게 되었고, 이제 막 1년의 과정을 마무리하였다.
학교 수업은 확실히 한국에서 배웠던 것과 비교해보자면, 훨씬 더 거시적인 측면과 미시적인 측면을 아우를 수 있으면서도 실무에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을 배워나가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디테일하게 작성해서 포스트할 예정이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디자인이라는 것은 사실 대학원에서 공부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떻게 디자인을 하는지 원리에 대해서는 충분히 배울 수 있지만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것은 내 몫인 것이다. 따라서, 어느 대학원을 선택하더라도 자기가 좋아하고 흥미로워 하는 것을 발견해서 하루하루 공부해 나아가는 것이 나의 길을 개척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조금은 찾은것 같기에 그 분야를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는 중이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될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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