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을 먹고 난 후 시드니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 일몰 명소이자 일몰 맛집인 맥쿼리 포인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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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시드니 Sydney] - 시드니 여행 1일차 (1) - 멜버른에서 시드니 이동 / 더 블러바드 호텔 /
Mrs Macquaries Point 맥쿼리 포인트
호텔에서 맥쿼리 포인트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버스를 타느냐. 걷느냐. 우리는 맥쿼리 포인트를 기점으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까지 쭉 걸어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해야 했다.
따라서 맥쿼리 포인트 가장 가까운 정거장에서 내려주는 B311 버스를 타고 갔으며 22분 정도 소요되었다.
우리가 갔을 땐 이렇게 해군 선박도 보였고, 해가 스멀스멀 지고 있었다.
맥커리포인트 항구 쪽을 바라보면 어느 곳에서든 오페라하우스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반대편에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큰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길을 따라 30분 정도 천천히 걸어가며 일몰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다보면 어느새 오페라 하우스까지 걸을 수 있다.
오페라 하우스
이번이 세번째 시드니임에도 오페라 하우스를 보는 것은 언제나 새롭고 신기하다.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다다를 때 쯤 해가 거의 져 가고 있었고 여기서 정말 많이 사진을 찍었다.
원래는 오페라 하우스를 감상하고 지하에 위치한 바에서 칵테일 한잔을 하려고 했는데 목요일 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노래가 너무 컸다.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는 노선을 변경하여 오페라 하우스 반대편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Le Foote (르 푸테)
오페라 하우스 근처는 관광 명소다 보니 음식이 비싸다. 찾아보았을 때 스테이크 하나의 가격이 100불 이상이었고, 이것저것 시키면 300불 이상 나올 것 같았다. 적당히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이왕 돈을 써야 한다면 진짜 맛있는 집을 가자 라며 무한 서칭을 하다 찾은 엄청난 맛집.
메뉴판을 보면 알다시피 다른 곳에 비해 합리적인 스테이크 가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뿐만 아니라 먹느라 바빠 레스토랑 내부를 찍지 못했지만 크지만 조용한 공간이라 북적이지 않았다.
음식으로 우리는 타르타르, 스테이크, 그리고 곁들어 먹을 포테이토 파이 세가지를 시켰다. 타르타르는 에피타이저로 깔끔하게 맛있었고,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둘이서 먹어도 어느 정도 배가 찼다. 근데 여기서 킥은 포테이토 파이였다. 느끼할 것만 같았는데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계속 생각나는 맛이랄까. 또 먹고 싶다.
여기서 또 좋았던 점이 있다. 바로 와인의 테이스팅이 가능했다는 점이었다. 한국인 스태프님이 계셔서 더 친절하게 이것 저것 설명해주시고 테이스팅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뿐만 아니라 글라스, 사진과 같이 도쿠리(?), 보틀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우리는 간단히 먹으려고 도쿠리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 도쿠리를 세 개나 시켰다는 점.. 이 곳이 맛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 후식으로 주문한 바나나 파르페. 사실 우리는 후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후식을 시켰다는 건 정말 이 레스토랑의 음식이 맛있었다는 것이고 디저트는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다. 역시나 디저트도 정말 맛있었다는 점. 처음 먹어보는 부드러우면서 감칠맛을 일으켰다.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보니 더 먹고 싶다 :)
총 200불이 나왔는데, 술을 세 도쿠리까지 시켰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비싸지 않은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시드니를 올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르푸테 정말 정말 추천한다!
이렇게 우리의 1일차 시드니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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